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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수정 : 2009.03.10

by onlyblue | 2009/12/31 23:59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예상 적중

 

포스트 시즌 예상은 적중. (승패는 애당초 관심없었으니 패스)

두산-롯데  ::: 두산 승

두산-SK :::  SK 승

SK-KIA  :::  KIA 승


두산-롯데 까지는 그래도 쉽게 적중시켰는데
SK의 물귀신야구는 정말 GG.

아무튼 올해 야구 끝. 정말 끝.

하지만 질러버린 글러브는? ...

by onlyblue | 2009/10/25 00:56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0)

PC방 알바 이야기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PC방을 지키는 대한민국 수만 PC방 알바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어디에선가 본 PC방 이야기를 보며 떠오른 지난 PC방 알바시절이 보글보글 기억나 몇 자 적습니다.


1. 99년 PC방 알바

99년 여름무렵, 집안이 너무나 안좋아져, 대학교 방학과 맞춰 광명 철산동의 PC방에 알바를 했습니다.
그 PC방은 기존 오락실을 하던 곳 일부를 떼어 PC방으로 만든 곳인데, 새로 개업 준비를 하는 와중에 알바로 들어갔습니다.
(PC방 윈도우부터 깔고 스타 깔고;; 그 수당 안주더군요 -_-)

근무 여건은 상당히 안좋았습니다. 동업하는 사장 둘 + 사모 둘이 바로 옆 오락실 환전실에서 툭하면 오고가고.. 하는 것도 모자라
PC방에 CCTV까지 달아놔서 알바들을 대놓고 불신했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오락실 매상이 상당한데다 오락실의 수요 일부가
PC방으로 전이되는 시너지 효과가 생겼기에 알바들의 욕심이 생길 수 있었지요.
(당시에는 PC에 메모리카드처럼 생긴걸 끼우고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카운터 PC에서 메모리를 초기화해 선불/후불로 구분하고 Free카드로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Free 카드는 몇 시간을 써도 이용 요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사장+사모의 감시가 뜸한 야간에는 손님에게 Free 카드를 주고 어느정도 써도 PC상의 잔액만 맞추는 방식을 많이 애용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야간 근무로 했으나 1주일 하고 GG.. 주간으로 바꿔달라고 해 주간근무로 약 1달여를 했습니다.
(야간 근무의 특권, 새벽 6시.. 아무도 없는 PC방 구석에 창문 열고 바깥 바라보며 잡생각하기.. 이거 죽입니다. ㅋㅋ)

제가 야간에서 주간으로 옮긴지 하루만에 야간 알바애가 도망가는 손님을 못 잡아 몇 만원의 매상을 날려먹고 며칠뒤 짤리더군요..
화장실 간다고 하고 도망갔는데, 화장실이 PC방 밖에 있어서 특히나 야간에는 감시해야 합니다만 알바가 스타하느라
정신이 팔렸다고 합니다 --

몇 번 마감 빵구낸 적은 있어도 성실함은 인정받았습니다. 같이 들어온 2명의 알바가 전부 짤려나가고 저 혼자만 남았으니까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저도 짤릴 뻔 했다고 하더군요..)

주말에는 주말 알바까지 둘 정도로 40개 되는 PC가 풀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처럼 칸막이도 좋지 않았고 기다란 벽에 주루루 설치한
사무실 구조같은 PC방이었음에도 장사는 잘 되었습니다.

1달 정도 지나 저도 지쳐가고 있어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사장이 쌍으로 뭐라그러더군요. 너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는게 어딨냐..
서부터 등등. 쓴소리 잔뜩 해놓고는 월급 + 알파를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주더군요. (오락실이 주 업종이라 현금으로 월급을
줬습니다. 이건 좋더군요. ㅋㅋ)

거리는 가까운데 교통이 너무 안좋았고(버스-신도림-전철로 오던가, 아니면 안양천따라 1시간을 걸어야 합니다.),
저도 9월부터는 학교에 다녀야 하기에 잠시 쉬려고 했었습니다. 6월 말경부터 8월 14일까지 일했었습니다.
몇 년뒤 그 자리에 가보니 PC방 오락실 전부 사라졌더군요...



2. 00년 PC방 알바

백수때, PC방 알바라도 다시 할 까 생각해서 구한 곳이 대학로의 PC방입니다.
99년도의 경험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 PC방.. 많이 다릅니다.
프로게이머 전용 자리가 따로 있고, PC의 리셋 방식도 다르다는 것을 3일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지배인이 따로 있고, 사장도 따로 있더군요. 사장은 날카롭게 생긴 외모에 안경을 꼈는데 악당이 앉는 것 같은 의자
(가운데는 들어가고 양 끝이 뾰족한 의자)에 앉으니 영락없는 악당 필이었습니다.

PC방 알바 유경험자인데도 전혀 다른 시스템에 적응을 못하고 5일 정도를 쩔쩔 맸습니다. 자리도 어찌나 복잡한지..
이 PC방은 대학로 한가운데 있는 입지를 살려 1개층이 전부 PC방이었습니다. 화장실도 물론 안쪽에 있구요.
엘리베이터로 올라오는 곳과 계단으로 올라오는 곳이 다른데, 저는 엘리베이터가 있는지도 모르고 3일동안 계단으로만
오르내렸습니다 -_- 나중에 지배인이 한마디 하더군요. 엘리베이터 놔두고 왜 계단으로 오냐고....

프로게이머들 얼굴도 못익혀 "손님!" 이러면 -_- 째려봅니다.... 아 씨;  누가 누군지 알아야지;
청소를 해도 그쪽은 못하게 하더군요. 지나가다보면 ... 너저분......

기존 알바가 저보다 어린데, 저한테 툭하면 잔소리도 하구요 -_-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그것도 모르냐고...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막 보내고 9일째 되는 날..

지배인이 부르더군요. 그동안 수고했다고. 내일까지만 나오라고..
일을 지지리 못해서 짤렸나보다.. 했는데, 그런 이유도 있지만 사장의 사촌 취업시킨다고 저를 짜른거더군요.
10일치 급여에 조금 더 얹어서 받고 나왔습니다. 2000년 6월에 10일간 일한 곳..

몇 년뒤에 가보니 PC방 자리가 술집으로 바뀌어있더군요. 장사 잘 되던데, 망했나?


3. 05년 PC방 알바

04년 철도청 공채에 떨어지고 그 이후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번번히 고배를 마시던 중
그저 배운건 도둑질(알바질)이라고.. 또 PC방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99년에 이어 개업알바네요. 개업알바는 처음에 시스템이 불안해서 고생하지만 그 입지가 단단해지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PC방은 체인점이라 본사 매니저도 붙고, 사장도 있습니다. 매니저는 저보다 3살 정도 위인데 알바를 많이 봐주지만
사장은 50대의 늙은이. 와서 몇 시간 정도 PC도 안하고 멍하니 있다가 돈 수금만 해갑니다.

서울 도심에 있는 곳이었는데 꾸준히 수요가 있더군요. 오후 한 때에는 만석도 가끔 되고.. (알바는 죽어나지만)
오후 알바를 한 명 더 둘 정도로 오후~저녁에 수요가 많았습니다.

오후 알바를 두자마자- 사장이 매니저하고 저를 짜르네 마네.. 이야기를 했다더군요. 오전에는 사장이 와서 보겠다고...
매니저가 저를 좋게 보고 있어서 짤리지는 않았습니다만 -_- 기분이 안좋더군요.

체인점이라 매상 관리도 제대로 해야 하고, 물품 관리도 잘 해야 하는데 .. 하다보면 도대체가 안맞는 재고는 어찌해야 할 것이며
마감할 때마다 틀리는 매상은 그저 웃고 넘어가야 합니다.
야간에 하는 애는 금고와 PC 수입이 딱 맞던데 그저 신기했구요. (알고보니 야간에 삥쳐서 수입을 맞추는 식-_-)

어느 과자는 재고는 -400개... 실제로는 다섯 박스가 남아있고;
어느 라면은 재고는 +30개인데 모자라서 새로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도 안맞아요.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도 처음에는 서비스로 그냥 드렸는데 수지 안맞는다고 사장이 돈 넣게 바꿔서 (자판기커피는 마감 안합니다)
알바가 커피먹고 싶으면 금고에서 동전 빼서 커피먹고, 자판기 열어서 동전 꺼내서 금고에 다시 넣고. ㅋㅋㅋ

PC방 곳곳에 CCTV가 있는데 사장 안봅니다. 화질도 구려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카운터 PC에서는 사람들이 뭐하는가 프로그램명이 뜨는데, 어떤 사람은 PC방에서 야동보고 있고. ㅋㅋ

PC방이 당장은 편해도 오래 있을 곳이 못 된다는 것을 2달이 넘어가며 몸으로 느끼게 되더군요.
몸이 많이 피곤해지고 답답해지는데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 그만두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토익 점수라도 따려고 영어 학원에 등록을 하고 그만두는데
마지막에는 1월 야간수당에 대해 트러블이 생겨 사장과 대판 싸우고 나왔습니다. 고작 7만원 기록 안되어있다고 그걸 안주냐.
노동부에 신고한다고 으름장 놨더니 저를 떠밀며 나가라고 하더군요 -_- 1주일 뒤에 통장으로 7만원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몇 달전에 시간이 붕 떠서, 다시 가보니 간판만 그대로이고 내부는 싹 바꿨더군요. 손님도 많이 없고...
알바는 여자애. 사장은 역시나 없었습니다. ㅋㅋ 사장 있었으면 약이나 올리려 했더니.

2004년 12월 크리스마스때부터 2005년 2월까지 일했었습니다.


PC방... IT사회가 되며 생긴 특수한 업종입니다만, PC방이 생긴지 10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PC방 알바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또한 PC방 운영도 체인점마다, 개인사업자마다 전부 다릅니다.

체계적인 채용/근무체계 정립과 합리적인 운영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PC방 알바의 근무시간은 체인점/사장이 정하는 대로 가야 합니다. 근로기준법? 그런거 없습니다.)


PC방의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시간되면 또 글쓰겠습니다. ㅋ

by onlyblue | 2009/10/22 15:08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2)

10월 근무일정표

 

두둥. 2009년 10월의 근무표


10월 6일 주간 대체근무
10월 30일 주간 대체근무
10월 23~26 어쩌다 4일 노는 날

by onlyblue | 2009/09/28 14:37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0)

떠나는 자의 뒷모습을 그리 밟고 싶은가

 

팀을 말아먹으려고 온 사람도 아니고
최소한, 전직 선수였고 팀에게서 봉급을 받는 사람인데-
3년간 팀이 달라진 모습이 없다고 - 결과값으로만 보는 사람들의 비난이 얼마만큼 타당한 것인지 의구심이 앞서고.

김성근 감독때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해도 팀의 분위기가 맞지 않아 끌어내린게
당신네 구단과 열혈 팬이라 불리는 극성 팬들의 힘 아니었나

재계약 안하기로 한 사람, 떠나는 모습에 박수 한 번 쳐주는게 그렇게 아깝고 기분 나쁜 일인가

어차피 올 시즌 무너지기 시작한건 6월부터였는데 그 때 조기 경질을 하시던가
시즌 끝까지 데리고 온 만큼 구단의 책임도 있는데, 구단은 그저 빠져나가기 급급하지


감독 교체도 좋은데, 구단 프런트 교체가 더 절실하다고 느끼는건 나 뿐일러나.

어차피 지나간 시즌에 대해 감독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함..


원인은 중요하지 않지. 오직 결과값만 보고 으르렁대는 냄비근성 가득한 사람들.
그렇게 대단하시면 당신들이 감독 코치 자리 갈 정도로 역량 키워서 가세요.
당신네들처럼 제각각인 성격의 선수들 하나하나 다독거려가며 경기 운영하는게 매우 쉬운거죠. 그런거죠.


난 LG라는 팀 자체를 좋아하고, 그 팀이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충분히 만족함.
못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야 없을 수 없겠지만..

by onlyblue | 2009/09/27 11:32 | 주저리주저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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